안녕하세요. 게시판에서 늘 좋은 정보를 얻고가는 예비 건축주입니다. 

방통미장에 대해서 이래저래 생각하다가 문뜩 생각을 해보게 된 사항이 있어서 질문글 올립니다. 

우선 배경 설명을 위해 패시브하우스 콘서트의 일부 내용을 발췌하였습니다. 

외단열을 선택한 경우에도 내부를 건식으로 마감했다면 제대로 된 축열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건식마감재로 많이 사용되는 나무나 석고보드의 축열성능이 생각보다 열악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연스러운 촉감이나 선이 살아 있는 외관도 중요하지만, 축열로 인한 혜택을 아예 포기할 수는 없다. 따라서 전부가 어렵다면 실내공간의 일부만이라도 타일이나 벽돌, 모르타르 등을 사용하여 습식으로 마감하는 것을 검토해봐야 한다.

그렇다면 목조로 지어진 패시브하우스는 어떨까? 당연히 상황은 콘크리트보다 좋지 못하다. 어디를 둘러봐도 축열을 담당해줄 만한 자재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바닥난방을 위해서 시멘트 모르타르를 치긴 하지만 그마저도 다시 나무로 덮어버린다. 물론 콘크리트에 비해 목조의 이점도 상당하지만 적어도 축열성능만 놓고 보자면 목조주택의 완패다. 만약 좀 더 쾌적한 목조 패시브를 원한다면 햇빛이 드는 거실의 바닥만이라도 타일로 바꿔주는 등의 보완책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요즘 에어컨 없이 바닥 냉방을 하는 복사냉난방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더욱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아마 여러 여건에 따라 목조로 지으시거나 석고보드 마감 등을 고려 할수밖에 없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최적의 집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석고보드 마감으로 인한 열전도 및 축열성능 손해가 신경이 안쓰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희 가족 성향 상 바닥의 너무 찬 기운을 막기 위해서는 타일보다는 마루시공이 거의 필수적일 것 같은데, 이렇게되면 냉기를 실내로 전달할 수 있는 열전달 통로가 더욱 좁아지게 되겠네요. 열을 전달과정에 병목이 생겼다고, 결로를 무시하고 냉각수를 무한정 차갑게 만들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 와중에 잡자재 대표님이 천장에 실험적인 설비(?)를 도입했던게 기억이 납니다. 

(성남 복사냉방 공동주택 유튜브 스샷)

천장에 냉수를 흐르게 해 시원한 집을 구축하신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 맞춤제작 설비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비용과 외관을 고려해 이를 더 개선하거나, 대체할 방안은 없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천장이 아니라 벽면에 라디에이터 열교환 형식으로 해보는건 어떨까 생각도 해보았는데,  

 1) 위처럼 설치하면 냉각수의 애매한 온도로 인하여, 심각하게 낮은 냉방파워를 갖게됨 

 2) 공기가 닿는 표면적을 높히기 위해 저속팬을 부착하면, 결국 에어컨의 단점을 일부 상속받게 될 수 있음. 

 3) 성남 잡자재 하우스처럼 열전도 면적을 크게 늘리게되면 비용상승, 배치할 위치, 미관과 같은 이슈들이 발생할 것 같습니다. 

벽에다 냉방수를 흘리는 방안 까지 상상할 바엔 RC골조로 가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석고보드 대신 커다란 금속패널 + 뒤쪽 워터파이프로 벽을 구성해서 쓰면 어떨까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그 외로, 

- 위의 물주머니처럼 모세관에 물이 흘러주는 커튼(?)을 달아보는 상상도 해봅니다.  

- 천정 마감 공간에 물 파이프를 흐르게하기

- 등등...

물론 이럴바에야 거제도 패시브하우스처럼 가면 되는건 잘 압니다만... ㅠㅠ 요즘 DIY로 무언가 실험 하는 글들이 올라오니, 이런 측면으로 이상한 상상을 해보게되네요. 성남잡자재 하우스처럼 실제 사례들이 있으면 더욱 좋을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