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인의 겨울철 창문결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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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인의 겨울철 창문결로 해결

2 OriginChoi 5 204 11.30 15:26

 

안녕하세요 피코네에서 늘 정보만 얻어가던 사람입니다.

 

오늘은 재미있는 내용이 있어서 보고차 똥글 하나 올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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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거실 이중창 중 외측 창의 실내면에 결로가 발생했습니다.

 

뭐 겨울마다 자주 있는 일이기도 했고, 어짜피 점심께쯤 햇빛 들면 없어질 거라고 무심코 넘겼는데..

 

생각해보니까 12월도 안됐는데 결로가 생겼다는게 뭔가 좀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11월 28일의 날씨는 최저온도 -1도 / 최고온도 7도로 그렇게까지 추운 날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가을철부터 실내온도를 22도 50%로 쭉 유지하고 있어서 뭔가 과습인거 같지도 않고..

 

게다가.. 똑같은 향인 작은방 창문에는 결로가 없고 오로지 거실창에만 결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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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창 실내창의 실내면 창호프레임에 온도계를 찍어보니 19도가 나옵니다.

 

아침이라 머리가 멍해서 마스킹테이프를 붙여 반사율을 보정할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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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로가 생긴 위치를 찍어보니 6도 가량 나옵니다. 뭔가 좀 이상한데..

 

일단 뭔가 이상함을 느껴서 결로를 닦지 않고 일사에너지를 받으면 없어질까 싶어 그냥 둬봤습니다.

 

근데 15시까지 나뒀는데도 안없어지더군요.

 

더이상 놔두기엔 좀 찝찝해서 일단 걸레로 닦고 다시 온도계를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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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창 실외창 실내면 위쪽 부분입니다.

 

12도까지 오르긴 했는데 여전히 온도가 낮습니다.. 이러면 거의 노점온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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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는 더 심각합니다.

 

여긴 15시인데도 10도 조차 되지 않습니다.

 

도대체 원인이 뭘까 하루종일 생각하다가.. 드디어 알아냈습니다.

 

 

 

아기 키우는 집에 요즘 머리쿵방지, 혹은 층간소음방지 목적으로 아기매트라는걸 많이 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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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렇게 거실에 깔아놨는데요.. 결국 이게 문제의 근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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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까 이 매트가 단열재로 작용한겁니다.

 

바닥난방에서 올라와야 하는 열을 매트가 막고 있었으니 창문에 결로가 생겼던 거죠.

 

작은방에선 생기지 않은 결로가 거실에만 생긴 이유,

 

상부보다 하부가 더 온도가 낮았던 것도 이제서야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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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렇게 창호쪽 매트를 60cm 가량 잘라서 없애주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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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슥슥 잘라서 조인트테이프를 다시 붙이면 되니 작업은 매우 쉽습니다.

 

 

그리고 어제오늘까지 결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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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창 실외창 실내면의 온도를 15시인 지금 찍어보니 18도에 달합니다.

(물론 날씨가 완전히 달라서 1:1 비교는 불가능합니다만...)

 

 

만약 저같은 육아인 중에 갑자기 겨울철 창문결로가 이르게 나타난다 싶으면

 

아기 머리쿵 방지매트를 한번 의심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M 관리자 12.01 09:49
건축공학도의 길에 들어 서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4 재섭 12.01 10:51
창문쪽에는 플라스틱 울타리라도 하나 놔야겠네요, 사고가 꼭 저렇게 일부 빈 쪽에서 일어나더군요 ㅠㅠ
그나저나 적외선 온도계가 있으신걸 보니 스테이크를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ㅎㅎ
2 OriginChoi 12.01 13:07
관리자 // 가끔 19살때 전공을 잘못 골랐다는 생각을 합니다... ㅎㅎㅎ

재섭 // 나름 머리굴려서 장난감들로 난방열은 올라오되 머리쿵은 방지하도록 해놨는데.. 아기가 요즘 장난감에 관심이 없어서 큰 의미는 없게 되었네요 ㅎㅎ 그리고 적외선온도계에 유선 심부온도계, 블루투스 무선 온도계까지 다 갖고있는 요리장비충이 맞습니다. 제 전공보단 음식과 주택이 더 재밌네요ㅋㅋㅋㅋ
3 아침ㅣ김원식 12.03 08:10
같은 육아인으로서 반갑습니다. 저도 블루투스 무선 온도계와 무쇠팬을 소지헌 요리장비충입니다.
2 OriginChoi 08:35
아침ㅣ김원식 // 반갑습니다 ㅎㅎ 전 무쇠팬은 너무 무거워서 스탠팬과 카본스틸팬으로 갈아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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