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석 난간에 이어서... 역전지붕 주차장 버전을 진행했습니다.

레이어는 역전지붕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배수판 위로 굵은쇄석150mm / 가는쇄석 100mm 정도를 올렸습니다.

제가 느낄 때 역전지붕의 최고 장점중 하나는 빠른 시공이었습니다. 방수공사만 완료하면 스케쥴만 딱딱 맞으면 하루이틀이면 지붕공사는 마감까지 전부 끝나버립니다. (요즘같이 날씨가 오락가락할 때는 이만큼 편한 공사방법도 없습니다.) 주차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방수까지 완료하고나니 자갈밑 레이어까는데 하루, 자갈포설하는데 하루, 투수블록까는데 하루 이렇게 걸렸습니다. 더 좋은건....비가 와도 작업할 수 있습니다.

방수작업하기 전에 골조면을 정리했습니다. 

도막방수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위에 압출법보온판을 깔아주고 배수판과 부직포를 올려준다음...

지름40mm 내외의 자갈을 1차로 깔아주고....

원래 그 다음으로 토목용부직포로 가는 쇄석과 분리층을 만들어달라했는데 왠지 모르게 생략되었고....

가는쇄석을 2차로 받아서 깔았습니다.

그 다음에 투수블럭(300x300)을 깔기 전에 롤러로 다짐작업을 한번 했습니다.

참고로 투수블럭 300각 짜리는 너무 구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현장소장님이 여기저기 전화해서 겨우 찾아냈다고 하시네요. 상품은 있는데 물량과 유통이 잘 안되나봅니다.

자갈을 깐 상태에서 봤을 때는....음 굳이 투수블럭까지 안해도 되겠다 싶을만큼 필로티 공간이 운치(?)있었습니다. 자갈을 잘 사용하면 공간이 좀 세련되게 보이는게 있어요.

그럼 이 즈음에서 궁금하실...차량이 올라타도 문제없는지 궁금하실텐데 신축현장특성상 부대토목 공사가 남겨져있기에 작업차량들이 여기에 수시로 주차하고 왔다갔다하고 있는데 끄떡없습니다. 더군다나 바로 앞건물이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어서(같은현장) 상용차도 수시로 왔다갔다하는데 기사님들이 포장밑에 자갈이 있는지도 모르십니다. 실제로 블럭위에 있으면 밑에 자갈인지 뭔지 느낌도 안올만큼 딴딴합니다.  자갈을 두껍게 깐 효과가 이렇게 나오는 듯 합니다. 가급적이면 자갈은 최대한 두껍게 까는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나 더 좋은 것은 투수블럭 + 자갈의 조합이라 그런지 물빠짐이 엄청 좋습니다. 최근에 물폭탄이 하늘에서 쏟아질때도 물이 쑥쑥 빠져나갑니다. 블럭 하부가 모래가 아니라서 많은 물에 모래가 유실될 일도 없을 듯 하구요. 물빠짐은 영상으로 남겨드려요.

역전지붕을 주차장에도 도입해보고 싶은 분들이 이 콘텐츠로 말미암아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냥 상세도면을 납품도서에 첨부하고 현장에서 죽어도 못바꾼다고 했습니다. 이미 도급계약시에 모두 설명하고 수용하기로 했지만 역시 공사에 들어오니 현장에서 자갈을 모래로 바꿔달라고 했고 안된다고하니 중사로 바꿔달라고 하는걸 원안대로 자갈로 시공하라고 했습니다. 간만에 감리의 권한을 잘 행사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