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패시브하우스를 짓다가...

1 별이 2 415 04.09 08:39

집을 짓기로 마음먹고 하나하나 알아가는 중에 패시브하우스라는 개념을 알게되었습니다.

패시브하우스는 집이라는 곳이 단순히 비나 해를 가려주는 것을 넘어서 우리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온도, 습도, 공기질 등을 생각한 집이고, 장기적으로 경제성까지 갖추었다는 것이었고,

바로 이런 집을 짓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물론 한국패시브협회의 자료를 읽으면서 생각을 더 공고히 할 수 있었고요.

또한 패시브하우스의 지향하는 바나 문제를 정리해가는 방법에 있어서 한국패시브협회에 공감과 신뢰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 협회 회원사인 설계건축사에 설계를 의뢰하고,

또한 협회 회원사인 시공사에 시공을 의뢰한지

대략 1년 4개월 정도지났습니다.


설계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시공 비용을 따져보게되는데 생각보다 시공비용의 차이가 커서

나무가지 치듯 2층을 없애고, 방을 없애는 등 여러 방안은 찾다가 시간이 흘렀고,

드디어 작년 말에 협회 시공사와 계약을 하게되었습니다.

시공사 대표님이 이곳에 글도 올리시고, 이곳 분들과의 교류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그분을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계약 관계가 조금 복잡하기는 하지만,

작년 12월에 터파기를 하던 중 한파로 공사를 중단하였습니다.


공사는 2월말이 되도록 재개되지 않았습니다.

3월 말까지 공사를 차일피일 미뤄서 알고보니,

시공사 대표의 건강이 안좋은 것을 알게되었고, 공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미 지급된 공사비는 지급요청과 다르게, 집행되지 않은 경우도 있고, 반환도 안된 상태입니다.


계약서는 터파기를 시작하면 건축비의 절반을 지불하도록 되어있었습니다.

터파기도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총 공사비의 1/3이 지불된 상태입니다.

초기 골조 자재의 선급금과 외국 자재의 선발주를 위해서 그렇게 진행한다고 하더군요.

패시브하우스 건축은 원래 이렇게 진행하나요?


시공은 중단되고, 선급금은 지불되었습니다.

손실을 최소화하려니, 설계변경이 불가피하고, 그렇게 짓는 것이 패시브하우스가 맞는 건가?하는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설계변경없이 가고자하니, 건축비가 부담됩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만감이 교차합니다.

협회와 회원사를 믿고 패시브하우스를 꿈꿨던 저희 부부는 과연 패시브하우스를 지을 수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이제는 설계, 시공 등 관계자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누구 말이 옳은지 판단이 안섭니다.


다른 건축현장과 다른 공사비 지급방법이 맞는건지, 저희처럼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가 있었는지 여러분의 조언을 구합니다.

저희와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면, 꼭 연락주시기 부탁드립니다.


Comments

1 한엄지 04.09 09:46
안녕하세요. 저도 패시브 협회에서 공부하고, 회원 시공사에서 건축하고 있는 중이라 남일 같지 않네요. 저 역시 초보 건축주이며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은 아닌지라, 그냥 제 계약 사항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희 집은 경우는 패시브 표준주택과 공정 품질 상 같은 스펙(디자인과 외장재는 달라요), 같은 공사비 집행 시기로 계약했습니다.  처음 CM계약이 10% 착공시 10%이므로 별이님과 같은 경우라면 총 공사비의 20%정도면 충분한 금액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금 시공사와 계약하기 전에  다른 패시브 건축 협회 시공사를  3곳을( 편의 상a,b,c) 더 알아 봤습니다.  a는 블로그에서 일종의 과장 광고를 한 것을 발견했고, b는 구조적 결함이 발생할 수 있는 시공법을, c는 문제가 있는 단열재를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협회의 원칙대로 짓든 안 짓든 abc 시공사 입장에선 협회 회원사라는 이름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한 발 걸치고 있는 게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패시브 협회 정회원사라고 해서 꼭 좋은 집을 짓는 것은 아닌 것 같더라요. 저희 집 시공사는 표준주택을 많이 지은 곳이며, 원칙대로 시공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서 선택하였습니다.  승계시 많은 조율이 필요하겠지만 잘 마무리 된다면 되도록 패시브 표준 주택을 지어본 시공사랑 연이 닿아서 건축을 이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원만히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심심한 위로 말씀을 드립니다.

+ 참고하시라고 계약 불발된 회사 중 한 곳에서 받은 용역 계약 예시도 올립니다.(이 건 대부분 완료시 지급인데, 저희 집 같은 경우는 대부분 시작시 기준 입니다.)
 
 가. 계약시 : 공사대금의 10%
 나. 기초철근콘크리트 공사 완료시 : 공사대금의 20%
 다. 경량목구조 1층 골조공사 완료시 : 공사대금의 15%
 라. 창호공사 완료시 : 공사대금의 15%
 마. 내부 석고공사 완료시 : 공사대금의 15%
 바. 외장공사 완료시 : 공사대금의 15%
 사. 완공시(공사완료, 입주가능시) : 공사대금의 10%
1 darker 04.09 16:48
저도 올 여름 설계에 내년 봄 착공 계획이라 협회 회원사 중에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인데...
별이님 글을 읽고 나니 역시 집을 짓는 게 쉬운 일은 아닌 듯 합니다.

예비건축주라 도움이 되어 드리지는 못하지만, 피해 최소화 하시고 원만히 해결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