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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 셋업을 합니다..
아쉽게도 아래 소프트웨어는 오픈소스로 공개하진 않았습니다만 기본 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각 에너지미터 채널의 전력량을 주기적으로 수집
- 데이터를 적당히 가공(조명, 전열, 냉난방 등등을 묶음)
- 홈어시스턴트, Homey, 스마트싱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 인터페이스로 노출
이렇게 에너지미터를 추가하고 각 채널에 대한 설명을 잘 기입합니다.
조명, 콘센트, 빌트인가전, 낸방, 난방 등등... 미리 만들어진 카테고리에 에너지미터를 끌어다 놓습니다.
필요한 경우 각 채널별로 상세한 정보를 기입합니다 (예 - 인덕션). 이건 현장마다 상이하므로 입맛에 맞게 넣습니다..
요렇게 설정하면 본격적으로 데이터가 수집되기 시작합니다. 이제 대시보드를 열어봅니다.
첫번째 화면은 실시간 사용량입니다. 30초에 한번씩 데이터가 갱신되고 실시간으로 전체 소비 전력, 생산 전력, 실 소비 전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복냉이의 냉방, 난방, 급탕, 제습 및 환기장치에서 사용하는 전력량도 가져오고 우리가 설치한 에너지미터에서 수집되는 조명, 빌트인 가전, 조명, 콘센트의 사용량 합산과 비율도 볼 수 있습니다.
시간에 따른 사용량과 생산량과 히트맵 (전력 사용량이 높으면 진한 색으로 표시)도 볼 수 있죠
두번째 화면은 일간/주간/월간 에너지 사용량/생산량입니다. (또는 지정한 범위의 에너지 생산/사용량도 볼 수 있습니다) 비가 그치니 태양광이 열일하네요. 어제의 에너지 자급률은 150%였습니다. 후후
아직 한달 치 데이터가 채 쌓이지 않아서 주간/월간 누적값이 동일합니다....
예상 전기요금과 태양광 절감액도 나름 계산해보았는데 한전 요금표가 생각보다 복잡하더라구요. 적당히 타협해서 대강 계산했습니다.. 그리고 에너지미터 채널 20개에 대한 상세한 실시간 사용량과 누적 사용량도 볼 수 있습니다.
육아와 병행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지만 만들어놓고나니 나름 뿌듯합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스마트(?) 에너지미터를 사용해도 되지만 아쉬운 앱 퀄리티와 광고가 나오는 등 저같은 파워유저(?) 입맛에는 맞지 않아 제 맘대로 개발해봤습니다.. 물론 저보다는 GPT-5와 클로드가 더 수고했지만요..
홈어시스턴트, 스마트싱스, Homey 등 다른 IoT 허브와 연결하는 부분은 To be continued...
질문이 에너지 미터라는것도 결국에는 별도 전력을 잡아 먹지 않나요?
아니 사실 그양은 당연히 미미하겠는데 전력을 먹는거보다 전선들의 전자기장에 의한 오판독은 일어나지 않는건가요?
다 제품들이 방어책을 만들긴 하겠지만 소비전력을 읽어내는 방식자체가 어떻게 되는걸까요?
전압 측정은 아주 쉬우니 굳이 이야기가 필요 없지만 전류 측정은 조금 더 어렵습니다. 전류 측정 방법은 크게 전류측정용 저항을 연결해 (옴 법칙) 저항의 전압을 측정하는 방법과 전류 자체가 생성하는 유도 자기장을 측정하는 방법 등 두 가지가 있는데요, 저항을 연결하는건 아주 정확한 반면에 전압과 전력 손실등 단점이 있어서 가정용 전력측정은 유도 자기장을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멀티미터의 전류 측정은 전자, 클램프미터의 전류 측정은 후자)
Current Transformer (CT) 라는 장치를 전류를 측정하려는 전선 외부에 물리는 방식인데요, 교류 전류가 만들어 내는 유도 자기장을 (암페어 법칙) 다시 유도 기전력으로 (패러데이 유도 법칙) 변환해 그 전압을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일단 전압 측정 영역으로 들어오면 장치도 간단하고 측정에 필요한 소비전력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재섭님께서 우려하시는 문제는 측정 전선에 물린 CT가 다른 (전류가 큰) 전선과 가까이 위치할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CT를 전선에 물릴때는 인접 전선과 간섭을 고려해서 충분한 거리를 띄워주는게 중요합니다. 충분한 거리를 띄우기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인접 전선과 수직으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상호 유도를 최소화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상세한 설명 매우매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