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벽돌타일(파벽,외장타일)시공방법에 관한 궁금증 및 질문 입니다.

G 파벽쟁이 13 326 05.27 11:10

안녕하세요

 

저는 파벽쟁이라는 외장타일(벽돌타일) 시공업체 입니다.

 

우연하게 또 감사하게도 외단열시공업체 사장님께서 패시브협회에 대해 알려주셔서 오게 되었습니다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파벽,벽돌타일,외장타일에 대해서 검색을 통해 전부 읽어 보았습니다.

 

시공방법에 대해 궁금한사항이 있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외단열사장님께서도 말씀해주셨는데 벽돌타일 시공시 톱니흙손(갈갈이)으로 벽면에 본드를 도포후 시공한다고 전해듣고 여기서도 확인했습니다

현재 파벽업체들은 타일배면에 본드를 발라서 벽면에 부착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근데 패시브협회 시공방법은 톱니흙손으로 하는 방법이 정확하다는 의견이어서 저희가 잘못시공을 하고있나라는 의문점으로 여러곳에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호주현지에서 타일 시공하시는 시공자와 또한 유럽에서 타일을 배워와서 국내에서 수입타일을 전문으로 하는 시공자등에게 의견을 구해보았습니다

 

일단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톱니흙손방식은 시공성이 좋다 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시공이 빠르기 때문에 그리고 편하고 바탕면의 평활도가 좋지 않아도 어느정도 커버가 된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반면에 저희가 지금 시공하는 방식은 한장한장 배면에 발라서 시공해야하기떄문에 바탕면이 평활하지않으면 시공성이 나쁘고 오래걸린다 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파벽업체들이 찍어붙이고(배면에 발라서 바탕면에 그냥 탁하고 올려놓는정도) 있어서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을수 있다라고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업체는 배면에 발라서 벽면과 타일배면에 완전밀착될수 있게 많이 비벼주고 있다

또한 바탕면이 평활하지 않으면 최대한 평활도를 위해 시공을 하고 있다 라고 말씀드리니 압착력에 있어서는 저희가 하는 방식이 더 강하다 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제 생각에도 톱니흙손으로 바탕면에 도포후 시공하면 오픈타임으로 인해 겉마름이 생기게 되면 그만큼 내구성도 떨어지게 되고 벽돌타일이 작다보니 완전밀착도 어려울꺼 같습니다

 

예를들어 식당에 요즘 인테리어로 벽돌타일을 사용많이 하시는데 탈락되어있는거를 자주 목격합니다

그런것들에 바탕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예 본드에 압착이 안된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시공방법은 같아도 누가 어떻게 시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한장한장 배면에 발라서 벽면에 완전압착을 위해 노력하지만 시공의 편의를 위해 다른 업체는 그냥 찍어놓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희가 시공하는 방법이 패시브협회에서 지향하는 시공법에는 적용이 안되는지 궁금합니다.

 

시공에 관해 더 많은 질문과 답을 구하고 싶지만 글재주가 없어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끝으로 저희가 최근에 시공했던 사진들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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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M 관리자 05.27 10:21
안녕하세요...
꽤 복잡다난한 내용이라 답변이 조금 두서없을 수도 있음을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결론부터 짧게 말씀드리면, 바탕면에 요철쇠흙손을 사용해서 골을 내고 접착을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다만 이렇게 정리가 된 배경이 있는데요.

----------
1. 접착의 원리
타일이 장기간 탈락하지 않고 붙어 있는 것은 이론적으로 바탕면 - 본드 - 타일로 이어지는 접합면에 접착을 방해하는 이물질이 없이 접착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가장 우선되는 것이 바탕면의 청소인데요.

이 것이 현장의 상황에서 쉽지 않기에, 건축 기술은 크게 두가지 방향으로 발전을 해왔습니다.
하나는 프라이머의 개량, 또 다른 하나는 타일면과 바탕면 모두 접착몰탈을 바르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프라이머도 돈이고, 타일면과 바탕면 모두 접착몰탈을 바르는 것도 돈인데.. 문제는 인건비가 계속 올라가면서 이 양쪽 모두 접착몰탈을 바르는 것을 생략하는 현장이 늘어나게 되면서 탈락의 문제가 발생을 하게 됩니다.

이 문제를 프라이머로 해결될 수 있다고 보았는데, 결국 그게 해법이 아니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규명이 됩니다.

즉, 바탕면 또는 타일면 어느 한쪽에만 접착몰탈을 바르면 탈락이 되는 이유는...
아래와 같이 압착을 할 때, 접착몰탈 속의 수분이 모세관현상으로 접착몰탈 표면으로 올라오는 현상과 내부의 공기가 빠져 나오면서 표면에 공기구멍 (에어포켓)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즉 접착몰탈이 붙어야 하는데, 표면에 얇은 수막과 공기층이 형성되면서 접착력을 상실하게 되었던 거죠.


이 부분은 타일 뒤면에만 바르든, 바탕면에만 바르든 같은 결과입니다.
즉 문제의 시작은... 타일면과 바탕면 모두 접착몰탈을 발라야 한다는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으면서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M 관리자 05.27 10:23
2. 요철쇠흙손의 필요성
그래서 개발이 된 것이 요철쇠흙손(Notched Trowel) 입니다.
이 것이 접착력을 높히는 원리는.. 표면에 요철이 있어서 타일을 압착할 때, 표면으로 올라오는 수분과 공기가 (요철 부위가 뭉게지면서) 다시 접착몰탈 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고안된 것입니다.
M 관리자 05.27 10:27
3. 시방서
그래서 시방서에도 그냥 직각으로 눌러서 접착하지 말고, 좌우로 비틀면서 압착을 하라고 나와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그래야 표면의 수막과 공기구멍이 제대로 뭉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요철을 타일 뒷면에서 낼 수 있다면 이론적으로 결과는 같습니다.

다만 그게
가. 속도가 느리고
나. 숙련도에 따라 타일의 전면에도 접착몰탈이 붙을 수 있고,
다. 깊은 골을 내기도 어렵고
라. 작은 타일은 작업 자체가 어렵다는 점도 있지만,
마. 결정적으로 접착몰탈의 손실이 커지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비용이고 공사비와 연관이 있기에... 그래서 바탕면에 요철을 내는 것이 표준으로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M 관리자 05.27 10:34
4. 관련 규정
바탕면에 접착몰탈을 바르고, 여기에 요철쇠흙손으로 골을 내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정의된 규정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규정 마다 "표준"으로 정한 것이 있고, "권장"으로 표현된 것의 차이는 있습니다.

ANSI A108 (American National Standards Institute) - 권장
TCNA Handbook (Tile Council of North America) - 표준
ISO 13007 Ceramic tiles - Grouts and adhesives - 권장
CTEF (Ceramic Tile Education Foundation) - 표준
EN 12004-1 Adhesives for tiles - 표준
BS 5385 (British Standard for Wall and Floor Tiling) - 권장
M 관리자 05.27 10:43
5. 뒷면바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대형타일은 타일면에도 얇게 접착몰탈을 바르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를 영어권에서는 Back-Buttering 이라고 표현합니다.

특히 난방을 하는 바닥의 타일의 경우, 대형타일과 더불어 이 뒷면바름을 "매우 강하게" 권고 하고 있습니다.
M 관리자 05.27 10:56
6. 요철쇠흙손 크기
참고로 타일 크기에 따른 요철쇠흙손의 골 크기 권장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작은 타일 (100 x 100mm 이하)
  홈 크기: 6mm x 6mm
  타입: V형 또는 U형

중형 타일 (200 x 200mm 이하)
  홈 크기: 6mm x 10mm 또는 6mm x 12mm
  타입: U형 또는 사각형

대형 타일 (200 x 200mm 이상) 또는 모든 외부타일
  홈 크기: 12mm x 12mm 또는 19mm x 19mm
  타입: 사각형 또는 U형

특대형 타일 (300 x 300mm 이상)
  홈 크기: 19mm x 19mm 또는 25mm x 25mm
  타입: 사각형
M 관리자 05.27 11:05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떠나서.. 하고 계신 방법이 맞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골조품질이 거의 절망적이기에....

말씀하신 것 처럼 바탕면에 접착몰탈을 바르는 것이 더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차 범위를 허용치를 넘어가고 있는 현장이 전국의 거의 모든 현장이라고 봐도 무방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바탕면에 요철쇠흙손으로 면을 만들 경우 마감면의 평활도를 도저히 만들어 낼 수 없기에, 자칫 하다가는 일부분만 붙어 있고 뒤가 떠있는 타일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타일 뒷면에 몰탈을 두껍게 발라서 눌러 붙이는 방식이 유효할 수 있기도 하고, 어찌 보면 이런 밑도 끝도 없는 현실에서 타일작업하시는 분들이 그나마 건전한 방식을 고민한 결과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올려 주신 사진 처럼, 타일 뒷면에 최대한 몰탈의 두께를 확보해야 눌러 붙일 수도 있고, 평활도도 맞추면서 그나마 탈락으로 부터 안심할 수 있으니까요.

또한 거기에 더해서 계절별 온도/풍속 등에 따른 오픈타임의 조절을 현장에 계신 분들이 숙지를 하고 일을 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도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인지라...

이는 꼭 타일만의 문제도 아니긴 합니다. 우리나라 현장은 모든 문제를 마감 공사하시는 분들께 전가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므로 바탕면에 접착몰탈을 바르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고, 정의된 규정이기도 하나, 지금 하시는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도 없다..... 가 결론입니다.

애매한 결론으로 끝을 내서 죄송할 뿐입니다.
1 밀리미터mm 05.27 11:36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감사합니다.
G 파벽쟁이 05.27 12:26
정말 감사합니다

벽돌타일을 하면서 정말 제대로 알고있는사람이 없어서

타일학원도 다녀보고 수입타일하시는 타일러분에게 대뜸전화해서 물어도 보고 들은거를 토대로 현장에서 실험도 해보고 열심히 배울수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신념을가진 바보가 되면 안되기때문에 여러군데 알아보아도 지금 처럼 정확한 답변을 기대하긴 어려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고 정확한 방법을 알았으니 현장에 잘 접목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trueman 05.27 13:13
이런 내용은 스크랩해서 두고두고 봐야할 내용인거 같습니다. 좋아요 버튼이 있다면 막 누르고 싶네요.
M 관리자 05.27 16:33
감사합니다.
1 여유로운삶 05.27 18:50
전문가의 포스가 스멀스멀.......
G a2287a 05.27 23:3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