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페인팅을 위한 퍼티- 석고보드 작업

G 나디아 9 3,808 2021.01.26 15:49

인테리어하는 친구도 '본드 사용하지 않으면 퍼티 다 터진다'라 했고, 유튜브에서도 그런 얘기가 많아 작성해보는 글입니다.

 

돈은 부족하고 아이를 위해 아우로 천연페인트를 사용하고는 싶고... 망치면 뭐 어때? 건강에 좋기만 하면 되지 뭐... 하는 마음으로..  겁없이 도전했는데 꽤 괜찮은 결과물이 나와 나름 분석해 봤습니다.

 

참고로 저는 조각가이며, 모든 작업에 사포질을 할 정도로 면 잡는게 일상이며, 평면 잡는 것은 누구보다 잘할 자신있는 ... 뭐 그런..^^;; 이런 자랑질을 하는 이유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먼저 시공내용은...

12.5mm 4*8사이즈 테파석고보드 한 겹을 피스시공했습니다. 목수팀장님이 워낙 완강하셔서 두 겹 얘기 꺼냈다가 분위기 험악해지는 바람에...^^;;;

 

인터넷 공부해본 결과, 망사테잎은 신축성이 있어 크랙발생에 불리하고, 종이조인트테잎이 크랙에 더 강하다 결론 냈습니다.

USG 제품으로 종이조인트테잎과 코너비드를 사용했습니다. 

코너비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B512746569 

철재로 직각이 잡혀있고 종이가 덧 대어있습니다.

 

퍼티와 페인팅 작업을 마친 이후로 한번의 겨울을 지냈고, 우기에 가까운 장마를 지냈으며, 두 번째 겨울을 지내는 중입니다.

이번 겨울은 영하 25도까지 내려갔으며, 첫 눈이 내리기 전까진 매우 건조한 기후였습니다. 목조주택으로서는 최고치에 가까운 수축팽창을 경험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코너와 평면에서 발생한 크랙은 단 한 군데도 없습니다.

몇 군데 발생한 크랙은 공통적으로 창틀 부위이며 코너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검색해 보니 이런 결과가...

 

http://www.renovation-headquarters.com/drywall-installation-openings.html

그러니까 두 번째 그림처럼 시공하면 틀렸다는 것인데, 저희집이 그렇게 시공했고 정확히 예견된 크랙이 발생했습니다.

 

_DSC4077.JPG

 

만져보니 그냥 벌어져 발생한 크랙도 아니고 단차가 발생했습니다. 전동기구가 아닌 손사포공구로 면을 잡았기에 이런 단차는 상당히 당혹스러웠습니다.

링크의 그림 설명대로 석고보드 절단 배치를 정확히 하고 종이조인트테잎을 사용한다면 크랙에 대한 걱정은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이하는 제 경험에 의거한 잡담입니다.

 

1. 실내에서 실리콘 사용을 최소화하고 싶어, 창틀과 석고보드 만나는 곳을 퍼티만으로 해결했습니다. 사진이 올라가지 않네요. 여튼 나무와 석고보드 만나는 부분에 실크랙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페인팅 전에 실리콘 작업을 한번 해야 크랙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수달 제품 픽스올 제품을 사용했는데 신축성도 좋고 수성페인트를 칠 할 수도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순서를 [실리콘 - 퍼티 - 페인팅]으로 해야할지 [퍼티 - 실리콘 - 페인팅]으로 해야 더 좋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다시 한다면 실리콘을 제일 먼저 작업할 것 같습니다.

 

2. 종이조인트테잎을 시공할 땐 퍼티에 물을 상당 섞어, 종이가 충분히 젖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았습니다. 퍼티가 원액처럼 될경우 종이조인트테잎에 기포가 잘 발생했습니다.

 

3.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면 4*8사이즈 석고보드를 세로로 세워 시공하는 게 퍼티작업에 좋습니다. 저희 목수팀장님께선 석고보드를 가로로 눞여 시공해주었고, 퍼티작업을 가로선 따로 세로선 따로... 그렇게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4.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강조...

페인팅을 위해선 그림과 같이 4*8사이즈로 개구부를 정석시공해주심이.. 퍼티작업 속도도 빠르고 크랙 하자율도 낮출 수 있습니다.

correct-position-drywall-joints.jpg

 

Comments

M 관리자 2021.01.26 15:38
사진은...
올리실 때, 뱅글뱅글 돌기만 하면.. 빠져 나온 후에, 글쓰기를 취소하고 다시 글쓰기로 들어 가시면 되세요.
즉, 요령은 글쓰기 화면에 들어가서, 사진 한 장만 우선 올려 보고.. 잘 되면.. 그 때 글을 쓰면 되세요.
홈페이지 용량이 비대해 지면서.. 요즘 자주 그러더구요.. ㅠ
G 나디아 2021.01.28 10:11
창틀 윗쪽에서 크랙이 단차를 만들며 발생하는 이유를 알겠어요.
저희집은 헤더가 사진과 같은 모양인데,
보통 두 개의 석고보드는 하나의 스터드에 고정됩니다. 크게 벌어지거나 단차가 발생할 환경이 아니여요. 하지만 사진과 같은 헤더에 조각조각 석고보드가 붙으면, 두 개의 스터드에 석고보드가 고정됩니다. 그러니 스터드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석고보드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결과가....
M 관리자 2021.01.28 12:02
음.. 이해를 했습니다. 한번 어르신 들에게 물어 봐야 겠네요.. ^^
감사합니다.~
G 대방스 2021.01.28 21:54
저도 잘은 모르지만..사실 시공이라는게...
한국의 주거공간 인테리어는 도배 문화라서 칠에는 익숙하지 아니합니다.
그리고..잘은 몰라도.. 목조 주택에서 정석 시공은 4*8 12.5 석고 한장 시공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빌더 출신의 목수 님이시면... 메뉴얼 대로 했을꺼구..일반적인 석고 3*6  9 T 2장 시공 안하신게 대단하신듯 합니다.
 물론 대분분의 인테리어 내장 목수들은 무조껀 3*6 9t 석고조..시공이 편하고..이 석고는 준불연이기도 하고..12.5 T는 방화 석고처럼 불연이던데...
그리고..창틀 기준이면..말씀 하신방법이 정석 시공이지만..일반적인 도배에서는...창문에서 끊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수는 시공이 편하거등요... 도배면 넘어갈수 있는 부분이구요. 그런데...
칠이라면....처음부터.... 목수님께 강한 어필을 했었어야 할듯 하는데....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Cut-Out%2C+Tool

외국에서는 많이 쓰이지만 한국에서는...아직 실제로 현장에 쓰인지는 1~2년 이내이고...
젋은 목수들 중 얼리 어뎁터 기질이 있는 사람들 위주로 점점 이용자가 많아 집니다. 전 상당히 애용 하는 편이구요... 처음에는 어려운데 몃번 써보면 완전 편하죠 먼지가 좀 나는거 빼고는.. 
저 도구( cut-out tool)가 있으면..... 석고 따기가 쉬워서..말씀 하신 방법으로 시공 하지만....(있어도 안하는 목수가 있는건 사실입니다. 도배문화이거나....)
저 도구안 쓰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칼로 시공하시면서 1py 만 시공한다면...
시공하기 편하게.. 창틀에서 끊는 분이 많으실듯 합니다만........(석고가 1자로 자르기는 편한데..ㄱ 자 자르기는 어렵죠..)
 그래도 창틀 부터 석고 스타트 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제일 중요한건...나무가 일자가 아니라서 석고의 기계면이 일자고 석고의 면이 직각 이기에..창틀모양 정확히 잡기 위해서 석고로 스타트를 많이 합니다.  한국이 1~2mm 에 민감해서 ...

벽체 자체가 한쪽에 석고 스타트 해서 쭉 가는게 정석이겠지만...현실은...
끊어 가죠(내장 인테리어 목공는)....그런데...목조는 외부에 OSB  시공도 겸하기에....연결해서 가는게 맞는거 같은데......아마도 칼로 12.5T 석고 타기가 힘드니..칼과 톱으로 ㄱ 따느니..시공 편하게 하신게 아닐지.... 전 목고 빌더가 아니라서 그 상황은 잘은 모르지만 살짝 이해가 가기도 해서 적었습니다.
퍼티도 힘들지만...칼로 문이난 창문 개구부 따는것도 상당히 힘듭니다.  도배에서는 문제가 없으니..그렇게 시공하신듯..

Cut out Tool 좋은 툴 입니다. 목조 빌더분들도 요걸 많이 쓰시길.....이걸 많이 쓰시면...아마 본문 시공도 사라지지 아니할까요..
G 나디아 2021.01.28 22:34
목수팀장님이 '정석대로 배우고 정석대로 시공'한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이 있으신 분이었습니다. 패시브 얘기만 꺼내도 한숨이 깊으셔서 그랬지...^^;;;
스탭플래싱, 홀다운, 4*8사이즈 석고보드에 매거진드릴 피스시공에... 솔직히 패시브협회 시공사 아닌 분 중에 이렇게 열심히 잘 해주시는 분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어요.
그리고 저희 부부는 모두 예술가라.. 처음부터 크랙 생기는 거엔 관심 없었습니다. "그럼 뭐 어때"식이었고, 지금도 관심도 없습니다. 그냥 제가 직접 공부하여 시도한 퍼티-페인팅 작업에 대한 기록으로서, 혹시나 협회에 도움 될 수 있진 않을까 싶어 올린 글이여요^^;;

여튼... 제가 목수라면 저 공구 무조건 구입하겠습니다. 너무 편하고 정확하네요.
M 관리자 2021.01.29 00:26
루터를 휴대용으로 만든 거네요.
집진기까지 있으면 대박 ㅎ
3 green건축 2021.01.29 09:43
http://www.renovation-headquarters.com/drywall-installation-openings.html

"나디아"님께서 올리신 위 내용에 대한 것은 수 년 전 제가 이곳에 현장 실물 사진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위에 발생하는 하자 요인은 부재에 작용하는 응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개구부 주변에서는 마감재를 연속하여 시공하지 말고 석고보드를 따 내어 붙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천정의 등박스 주변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그저께 지방 현장 실사를 했는데 거기서도 천정 등박스 석고보드 이음이 잘못되어 도배지가 들뜨면서 찢어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하여 대형건설업체에서는 위 "나디아"님께서 제시하신 내용처럼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내장목공의 작업이 번거러움(석고보드를 일일이 따고 거기에 맞춰 상을 걸어야 함)으로 따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2 권희범 2021.02.09 18:58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3&wr_id=386
예전에 green건축님이 올리신 글입니다.
G 나디아 2021.02.09 20:48
2015년에 분석이 이미 끝나 있었군요... 민망쑥스...^^;;;;
그나저나 도배지에선 큰 문제 없으리라 여겼는데, 그렇지 아니었음에 놀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