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난로 질문입니다.
난로 질문입니다.
권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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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5 02:39
안녕하세요, 또 질문 올립니다.
질문 게시판에 제 이름이 너무 자주 보이는 것 같아 민망합니다.
밑에서 외부공기를 유입할 수 있고 실내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는 난로가 있다면 설치가 가능하고 그런 제품이 있다면 추천 바란다는 글을 봤습니다. 그런 난로가 있다면 난로 설치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요? (그런 난로를 찾은 건 아닙니다.)
밑에 글에서 난로의 열량이 감당 안될 거라는 내용도 봤지만, 건축주가 난로를 놓기를 원하고 저 역시 집에는 불 때는 공간이 있어야 집다운 집이라는 생각을 오래도록 해온 터라 난로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네요. 또 요즘 적정기술 공부하는 분들이 축열식 벽돌 난로를 만들어 보급하는 것을 보고 욕심이 납니다. 목표는 3리터하우스지만, 난로를 보조 난방으로 둔다면 보일러를 거의 돌리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제 생각에는 기밀한 집에서 내부공기로 나무가 탄다면 실내에 산소가 희박해져 외부공기 유입이 필요한 것이지,
내부의 따뜻한 공기를 빨아들여 더 뜨겁게 만들어 내보내는 건 난로가 내는 열량과 비교한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패시브 하우스에는 열교환기가 있으니 실내 산소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고 문제는 난로를 때우지 않을 때 실내 공기가 난로와 연통을 통해 빠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난로 연통에 설치할 수 있는 전동댐퍼는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금속재인 연통을 통해 생기는 전도로인한 열교도 걱정이되구요.
역시 패시브에는 난로는 무리인가하는 생각이 들지만, 집에 난로 하나 쯤 놓고싶어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 민망하지만 또 질문합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건축주의 벽난로에 대한 미련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실제로 그 정도의 열량이면 3리터하우스에서 난방설비 없이 충분히 실내 온도를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환기의 문제인데요.. 패시브하우스는 들어오는 공기량과 나가는 공기량을 정확히 맞춥니다. 만약 난로를 통해서 계산하지 못한 공기가 더 빠져나가면 설계의도와는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그 뜻은 실내 어딘가에 정체된 공기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이므로 난로가 소비하는 산소와는 또 다른 별게의 문제인 것입니다.
즉 기밀하지 못한 옛날 집에서는 빠져나가는 만큼 어딘가에서 새 공기가 들어오지만, 패시브하우스는 그렇지 못한 것이죠. 또한 꼭 패시브하우스가 아니더라도 최근 지어지는 집 중에서 제대로 시공비를 내고 짓는 집은 상당히 꼼꼼하게 시공이 되는 데, 이런 집의 경우 벽난로를 운영하면서 잦은 환기를 시켜주지 않으면 머리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래서 패시브하우스를 떠나서 우리나라도 독일처럼 난로 자체에서 들숨과 날숨이 되는 난로가 필요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경험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희 협회 회원사 분 중에 한 분도 약 3리터정도의 집을 시공 중 이신데 벽난로의 미련을 못 버리고 설치할 예정이십니다. 4월중에 완공이 되니. 경험치를 가지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그 운치에 매료되기 쉽죠. 하지만 저 역시 벽난로를 몇 년전에 사용해본 사람으로서 벽난로 사용을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공기의 순환을 계산하지 못한 시공이다보니 기껏 좋은 공기 찾아 신축한 곳에서 머리가 띵한 이유를 한 참 후에야 알았습니다. 돈 들여 건강 해치고 있던 것 아닌가 싶은 게 억울하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난로 주변의 지저분함이란 ....
열교환기와 같은 공기 순환 시설이 있지 않다면 문을 꼭꼭 닫아 놓은 실내에서의 사용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붙박이 큰 벽난로는 아니고 용량이 작은 주물난로를 놓으려고 합니다.
말씀해주신 것과 같은 이유로 외부공기 유입구가 있는 난로를 찾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