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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교나, 이슬람, 또 구약 심지어 힌두교에서도 이런 표현이 등장한다.
'글로 쓰여져 전해 내려오는......'
변경할 수 없다 라는 뜻이고 이는 거부할 수 없는 그래서 받아들여야만 하는 '운명'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된다.
'글로 쓰여져 전해 내려오는" 의 실체적 모습은 유대교를 예로 든다면 '구약'의 글귀들이고 모세의 '율법'이 될 것이다.
이는 부인될 수 없는 것이다. 라는 뜻을 가진다.
유대교 학자들이 '예수님'을 일개 사이비 랍비에 불과하다고 격하하는 여러 논리들이 이에서 출발하고 있다.
예를들어 모세율법에 따르면 제사장직의 '이월'에는 '규례'가 있는데, 선민이라는 기득권을 가진 유대인의 관점에서 볼 때 예수님이 정말 메시아라면 기독교는 모세율법의 '이월 규례'에 따른 '만인 제사장제'를 주장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구약에 이은 신약적 구원론이 논리적 일관성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신약에는 그리스도가 모세율법의 뒤를 이어 제사장으로 삼아졌다는 것에 관한 논증이 절차적으로 완성되어 있지 않았다는 주장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공격의 단초를 삼고 있는 것이다.
학문적인 관점에서는 이런 비판적 시각을 가진 유대교 역시도 종교로서의 결함은 존재한다.
구약과 율법에 의해서 예언된 '메시아'가 없다는 것이 가장 핵심이 될 것이다.
예~ 기독교적 관점에서 보면 유대교의 비판은 한마디로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거나 개 풀 뜯어먹는 소리'가 된다.
'메시아'에 대한 해석에서 출발한다.
메시아는 세기(NEW AGE)를 여는 신성이기에 과거의 규약에 제약되는 존재가 아닌 것이다.
거저 한손을 들어
'나 이전의 율법은 모두 파하노라' 말씀하는 것으로 족한 것이다.
설사 그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존재 자체가 이미 그러함을 완성하는 것이기에 달라질 것은 없는 것이다.
한마디로 모든 것을 제로 '0'로 되돌리는 존재다.
'0' 년이 존재하는 이유다.
어! 이거 점점 배가 산으로 가고 있네요. 이 얘기 할려고 시작한 것이 아닌데,,,,,
이 얘기로 흘러가게 되면 '기독교'에는 구원이 없다로 시작되는 바다와 같은 무수한 논리와 토론의 늛에 빠지게 될 것인데, ㅠㅠ
날도 덥고 해서 지우고 다시 쓰느니 그냥 이정도로 하고 담론을 이어가겠다.
나는 제목의 문구를 다른 관점에서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기를 가로지르는 수많은 인문학적 충돌과 탐구가 저 한줄의 문귀에서 출발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아래 글들을 엮어 갈까 한다.
주자의 '이기이원론'이던 또는 '이기일원론'이던, 칸트의 '인식론'이던 홉스의 '자본론'이던 그 생각의 근원에는 그가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바로 저 제목의 문귀를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지배되고 있다.
인간의 인문학적 특성을 '보수'냐 '진보'냐 로 가르는 것이나 또는 그를 떠나서 출몰된 특정한 문제를 인식하고 그 성격을 재단하는 절차를 지배하고 있다.
나는 공학을 전공했고 사회적으로는 자연과학의 영역에서 삶을 영위하는 부류의 인간이다.
학문적으로는 원천소재 분야에 속해있기 때문에 한 십여년동안 동 분야에 전문가로써 정부과제의 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원천소재 쪽 연구과제는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프로젝트의 덩치도 최소 연간 30억선을 넘어서고 WPM 프로젝트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한 과제당 년간 100억원대의 연구비를 지원할 것인지 말것인지를 심의하게 된다.
오랫동안 그런 연구활동을 평가하면서 모든 연구자에게 내가 일관되게 제가 던지는 질문이 있다.
연구계획에는 연구목표라는 것이 제시된다.
예를든다면,
1. Particle size : (D50 > 50nm)
2. S.S.A.(BET) : 16M^2/g ± 2
뭐 이런 수치들이다.
내 질문은 이런 것이다.
문 : "왜 그 목표를 정하였고 달성하려고 하느냐?'
답 : "시장의 요구사항이고 구체적으로는 잠재적 고객과의 면담을 통해 도출된 것이다'
문 : '그렇다면 그 잠재적 고객이 그 수치를 제안한 이유는 무엇이냐?'
답 : '그들이 사전 실험을 해보기로는 이 범위의 머티리얼이 임상적으로 가장 좋은 값을 나타내고 있다고 결론 지었다'
문 : '그렇다면 그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무엇이냐?'
답 : '그것은 우리가 관여할 영역이 아니다. 우리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면 되는 것이다'
대개 이런순서로 문답이 끝난다.
그러나, 평가를 끝내고 다수의 평가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가부의 결론을 내리게 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저는 또 많은 생각에 잠긴다.
한줄기 작은 가능성에 기대어 100억에 가까운 재정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지만 여전히 머리 한켠에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그 연구자들에게는 고객의 요구는 곧 '글로 쓰여져 전해 내려오는...' 것과 같은 지위를 갖게 된 것이다.
의문을 가질 필요도 가져서도 않되는 절대 영역에 속하는 일종의 '율법'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 분야에 속한 자의 짦은 식견으로는 고객이 그리 판단한 그 원초적 이유를 헤아리거나 또는 그 판단의 오류를 밝혀내지 못한채 단순히 피상적인 숫치 놀음만 하는 것으로는 종국적인 성과에 이를 수 없다라고 본다.
결론적으로 연구과제가 다 종료된 이 후의 결과를 보면, 많은 경우 표면적으로는 사업성이 어떠니 저쩌니 하는 핑계를 대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연구 목표로 했던 그 수치들은 모두 달성되었는데도 시장이 원하는 품질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라는 숨어있는 장벽에 갇혔음을 미루어 짐작하게 된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라는 '율법'이 있다고 가정을 하면,
인류의 절반쯤은
'건강한 육체'에 방점을 두는 삶을 살아간다
'건강한 정신'은 필요 조건인 '건강한 육체'의 달성 없이는 이룰 수가 없다라는 것이다.
그런 인식의 지배를 받는 인간들은 대개 이런 표현을 자주 쓴다.
1. 학생이라면 복장이 단정해야지
2. 기업 입사시험 면접 때는 너무 티나지 않는 조금 어두운 색상의 정장 차림이 좋다
3. 그래도 서울대학을 좀 쳐줘야 한다.
4. 저놈 평소 행동하는 것을 보면 안봐도 삼천포로 빠질 것이 분명하다.
그 반대의 인식에 지배를 받는 인간들이 또한 절반 정도 된다.
즉, 근본 목적이 '건강한 정신'인게 분명하다면 그게 되면 되는 것이지 한낱 수단으로 전제된 '건강한 육체'의 규약에 제한 받을 이유가 없다. 라는 생각을 가진 것이다.
또, 이런 인식의 지배를 받는 분들의 일상을 들여다 보면
1. 정신 똑바로 박히면 된 것이지 복장 따위가 뭐가 중요해! 멀쩡하게 차려입은 놈이 사기는 더 치고 다니더라
2. 기업에서 인재를 저런 잣대로 뽑기 시작하면서 나라 꼴이 이 모양이 된 것이다. 기업 면접이 무슨 패션 쇼 장이냐? 빌케이츠는 청바지에 운동화 신고 대통령을 면담하면서도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3. 이 나라는 설대 나온 놈들이 다 말아 먹었다. 양아치 두목 할래도 설대 졸업장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 본질적으로 맞는 것이냐?
4. 니가 사람을 안다면 얼마나 안다고 잠깐 본 일면으로 세상 사람을 재단하느냐? 정작 바람피는 지 마누라 속도 모르면서
딱 두부모 짜르듯이 구분가는 것은 아니지만, 재밋는 것이 전자에 속한 자들이 대개 '사회주의' 성향의 정치철학을 가진 인간에 속하고 후자에 속한 자들이 주로 '자본주의' 성향의 정치철학을 소유한 인간들이다.
정치사적 관점에서는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게 뒤죽박죽 되어있다는 느낌이 강하지만,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전자의 신념이 강한 자들은 국가의 기능을 최대로 확대해서 가능한 모든 세세한 것에까지 법과 제도로서 그 표준을 정해 놓아야 좋은 사회가 된다고 생각한다.
왜! 인간은 기냥 냅두면 자동으로 개차판으로 흘러가게되어 있는 종자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형식은 내용을 완성하기 위한 하위 수단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 하는 인식을 가진 분들은 기본적으로 보수 성향의 '자본주의' 색채를 가지게 된다.
아담스미스의 '자본론'의 정의가 그러하다.
죽던 살던 냅둬라 시장이 다 알아서 자동으로 최적의 효율이 되도록 진화하게 되어 있다. 정부의 간섭과 역활의 확대는 자본시장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일 뿐이다. 라는 것이다.
승자승의 자연 원리가 완전하게 작동하는 것 이상 최대 효율을 보장하는 다른 길이 없다라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어느쪽이신가요?
나라안의 국민들 중 미국식 자본주의가 본질적으로 우리가 추구하여야 하는 모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미국식 자본주이란 어떤 것인가?
그렇다면 그것이 현재 우리가 채택하고 있는 사회 시스템과 얼마나 유사하고 또 알마나 다를까?
내가 평가하기로는 위에 제시한 화두를 기준으로 볼 때 '극과 극'이라 할만큼 전혀 다르다.
의사 결정 시스템이 다르고 문제 해결 방식이 다르다.
상원하원 같은 정치 제도 얘기가 아니다.
예를하나 들어보면.
대형마트나 또는 방송광고 같은데서 식품이나 의약품 광고할 때 미국의 "FDA' 승인이라는 표현을 가끔 접하게 되는데 재밋는 것이.
형식적 절차로 본다면 특히 의료기기 같은 것은 미국 'FDA' 승인(사실 승인의 내용과 지위는 상당히 다양함) 을 받기는 아주 까다롭다.
어쨋던 '승인'을 받았다고 가정하면, 그렇다면 그 승인으로 무엇을 획득하게 되는가가 똑같은 내용의 승인을 우리나라의 '식약청(KFDA)'에서 득한 것과 다르다.
미국의 'FDA'가 천명하는 것을 들여다 보면 그 분명한 차이를 알 수 있다.
내가 그 문구를 지금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주된 의미만을 옮겨 보겠다'
'FDA는 미 정부기관으로서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재원과 사회적 기부금을 바탕으로 안전에 관한 수많은 연구를 통하여 구체화된 기준과 수단을 정하여 '승인'의 지침으로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결론들이 종국적인 안전 그 자체를 정부가 보증하거나 담보하는 것은 아니며 FDA는 현재 확보할 수 있는 수단들의 범위 안에서 권고하는 것이다.
FDA의 승인을 득했다는 것은 개별적 기업이 FDA의 권고를 수용하고 따랐다는 것을 확인하여 준 것에 한정된다.
그러므로 개별적인 사안에 있어서 그 안전에 실체적 문제가 발생한 경우 그 피해를 원상회복하고 보상하여야 하는 책임은 제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한 주체에 있다.'
즉, 기업이 'FDA'의 승인을 득했다는 것은 그 권고를 수용했음을 FDA가 확인해 줬다는 외부적인 증거일 뿐이지 그 안전성을 미국 정부가 보증해 준 것은 아니다.
우리는 어떤가?
간단하게 결론내리면
'식약청의 승인, 허가를 득하였고 그에 하자가 없는 제품이라면 설사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도 이에 대한 제조 판매자의 책임은 아주 제한적이라는 법리적 기준을 가지고 있다'
이런 문제가 최후의 절차로써 법정으로 갈 경우 우리의 사법적 잣대가 그런 기준하에서 작동한다.
즉, 미국의 법정에서 FDA의 승인은 기업의 책임을 경감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지 못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식약청의 승인은 막강한 기업 활동의 보호 수단이 된다.
정부가 정해 준 기준에 따랐다면 책임의 대부분이 면탈되는 것이다.
우리 국민이 인식하는 정부의 기능이 미국 국민의 그것에 비해서 훨씬 막강하고 확장된 권력의 주체인 셈이다.
'기업을 영위하는자도 인간이기 때문에 결함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그가 자본활동을 영위함에 있어 설사 실체적 문제를 일으켰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국가가 정한 룰을 충실히 지켰다고 한다면 최소한의 신의성실의 원칙은 다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모두 법률로서 제재하여서는 않된다 라는 기본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보면 나의 견해로는 우리가 지향하는 이상적인 사회 시스템은 미국의 그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느낀다.
고등학교 2학년 쯤 시작된 이 기나긴 의문은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다.
내가 문과 진학을 중도 포기하고 고3에 이과로 전환하고 공대로 진학한 이유도 너무나 엉키고 꼬인 실타래에 질려 비록 재능은 떨어지지만 단순하고 명료한 도피처를 찾은 데 있었다.
흐릿하게나마,
감성적으로는 피부에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거부반응을 가지고 있지만 실체적으로 운영하는 사회규범이나 정의론 자체는 오히려 '사회주의' 시스템에 매우 가깝다라는 것을 느낌이 강하다.
"글로 쓰여져 전해 내려오는...'
에 대한 해석에 있어 형식의 논리를 더 중하게 보는 전자에 가까운 인간상을 과반 이상의 다수 국민이 가지고 있는거 아닌가? 싶다.
가끔 신문 등에 FDA승인을 받았다고 하는 많은 광고가 있는데.. 그런 의미가 있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상표등록이 기술을 인정받은 게 아닌 것과 유사하네요..
하긴, 작년에 어떤 건축 자재 회사가 CE 마크를 받았으니.. 친환경자재라고 광고한 것을 보았는데.. 그 것과도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