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관련 질문/사례

전조증상없이 갑작스럽게 구조가 무너질수 있나요?

G 질문 5 1,325 2023.05.15 08:19

뜬금없는 질문인것 같긴하지만.. 

이곳 하자게시판을 살펴보고,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건물이 붕괴되거나 구조적으로 뭔가 문제가 생겼을때는
특징적인 균열이나, 벽의 외형이 변형되거나, 뭔가 부서지는 확실한 소리등이 나타나는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런데, 혹시 이런 붕괴의 징후없이 겉으로는 별 문제 없어 보이는 구조, 말하자면
도배지도 잘 붙어있고 그 밑에 미장도 깨끗한듯 보이는 벽체 등의 내부에 문제가 있어 갑자기 무너지거나 부서지거나 할 수도 있나요?

이런 걱정이 시작된 계기는..
살고있는 원룸건물의 건축물대장을 열람하던 중에

 옥상에 무단증축이 적발되어 철거했던 이력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모르고 지냈지만 불법한 구조물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불안해졌는데요.
안그래도 우리나라의 원룸이나 빌라등 소규모건축물들이 날림으로 지어지는 게 많은 것으로 알고있는데
무단증축을 감행했다는 사실은 건물주의 도덕성이나 준법정신에 의문부호를 더해줌과 동시에
이건물이 과연 제대로 지어졌나 라는 의문에도 수없는 물음표를 붙일수 밖에 없더라구요.

주방 벽 타일 끝단이 벽 높이와 안맞아 타일대신 흰종이를 덧대어 빈 곳을 교묘하게 가려놓은 흔적,
한층마다 한 두개씩 있는 복도의 누수흔적, 아랫집 옆집 말소리 전등스위치 켜는 소리 하수구 물흘러가는 소리같은 소음문제등 여러가지 평소 참고 살았던 하자들이 그런 불안들을 더 증폭시키고

이제는 벽에 설치된 창호나 에어컨 같은 것들도 뭔가 제대로 시공이 안되어있거나 벽에 결함이 있어
현재 눈에 보이는 균열은 없고, 창문과 에어컨등도 손으로 만져보면 잘 고정되어있는 것 같지만,
뭔가 구조 내부에 문제가 숨겨져 있어서 생활하는 중에 별안간 창문이 떨어져내리거나 에어컨이 떨어져내리는 등의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걱정이되어서 벽에 뭔가 설치되어있거나 부착되어있는 물건이 있는 쪽으로는 접근하기가 꺼려지구요.

심지어는 철근콘크리트조 라고 대장에 적혀있기는 하지만 철근을 과연 제대로 넣었을지,
아예 안 넣고 올려버리지는 않았을지 걱정하거나, 도배지가 발라져있는 뒷편으로 균열이 생기거나 문제가 생기면 확인을 못하는것이 아닐까 싶어서 도배지를 뜯어서 그 속을 확인해보거나 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네요.

이건물은 2013년 완공된것으로 나오니 이제 10년차이고, 석판 외장재로 마감된 외관은 멀쩡해보이긴 합니다. 
10년동안 별문제없던 건물이니 앞으로도 큰 문제없을 것이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불확실한 부분이 남아있는 느낌때문에 불안을 완전히 떨쳐낼 수 없구요. 
뭔가 이 건물에 대한 안전을 확인하고 다시 제정신으로 거주 할 방법이 있을까요?

 

너무 제가 예민한 것일 수 도 있지만, 자기 집에서 조차 평안을 찾을 수 없고 어딘가 드러나지 않은
하자 때문에 피해를 볼 것같은 불안감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ㅠㅠ




Comments

G 누군가 2023.05.15 10:31
이런 말씀드린다고 안심이 되시진 않겠지만 말씀하신 사항 모두 아주 흔하게 있는 증상들이고 구조체 안정성에 대한 문제는 아니어보입니다.
우리나라 건축이 아수라장도 이런 아수라장이 없다지만 구조체 안정성에 대해서는 그 안전율을 매우 충분히 잡고 있어 집이 무너질 가능성은 무척이나 낮습니다.
실질적으로도 구조체 안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것이 확인된 건축물도 보수없이도 수년간 멀쩡히 잘 사용되기도 합니다.
너무 심려치 마시고 행복한 삶을 사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건축의 문제는 전문가가 짊어지겠습니다.
M 관리자 2023.05.15 20:28
누군가님 감사합니다.
덧붙일 것이 없습니다.
G 질문자 2023.05.15 22:55
답변 감사합니다만...  솔직히 말씀드려 "아수라장도 이런 아수라장이 없다지만, 구조체 안정성의 안전율은 매우 충분히 잡고있다" 라고 하신건 좀 납득이 어렵습니다. 건축현장이 아수라장인데...구조체의 안정성은 문제없이 하고 있다? 과연 그게 가능한건가요?

  당연히 제가 상기한 하자들은 비교적 경미한 하자들인것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불법행위가 존재했던 사실이 있고, 생활하는 데 있어서의 문제나, 내부 마감들을 대충 처리하여 생긴 하자들이 다수 있는 사실이 있으며, 우리나라 소규모건축물 건축현실이 그리 이상적이지 못한 것도 어느정도 사실임을 모두 종합하여 따져보았을때 제가 알지못하는 더 큰 리스크가 존재할 수 도 있지않을까 의심하는것이 합리적인 사고일 것입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소한 것을 대충하는 건축이지만 구조의 안전은 철저히 하고있다,  라는 것이 과연 말이 되는것인지...

제 질문은 간단합니다. 이러한 사정에서 저는 건축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으니 혹시라도 외관상 별 문제없는 구조라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결함이 존재 할 가능성이 있을지 대해 문의하는 것입니다.
G 질문자 2023.05.16 04:14
이게 바로 작년 뉴스입니다. 이런 현실인데도 과연 구조 안정성의
안전율을 매우 충분히 잡고 있다 라고 할 수 있나요?

<[단독] "배합 비율 조작한 저질 콘크리트 써 왔다" 내부 고발>
https://www.youtube.com/watch?v=FRhYCaZrSNo
M 관리자 2023.05.16 07:40
이건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이세요. 확률이기 때문입니다.
위에 누군가님의 답변이 일반적인 상황을 잘 설명한 글이라고 보시면 되세요.
우리나라에서 구조는 항상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강성을 가지도록 설계/시공되어 왔습니다. 이 말이 조금 어패가 있기는 하나, 500년 주기의 강풍, 100년 주기의 폭우 등등...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예측하여 구성이 되었는데,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나는 확률의 문제이기는 하나, 낮은 확률이라고 본다면, 구조체 자체는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해 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지금 말씀하신 집이 이 확률 속에 들어가는 상황인가?.. 그 것은 아무도 모릅니다.
즉 일반적인 답을 드릴 수는 있지만, 그 집의 특수성에 대한 질문이라면 답을 이런 식의 질/답으로 찾을 수는 없습니다.
그 것은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구조안전진단을 하는 것이 유일한 답입니다.

다만, 질문하신 것에 대한 답변만 드리면...
건축물은 전조증상없이 붕괴되기는 너무나 어려운 구조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