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관련 질문/사례

비오는 날 누수 발생

G 구은지 20 993 2023.07.08 16:26

안녕하세요.

35년된 구축 복도식 아파트에 전세로 1년째 거주중입니다.

작년 여름에는 누수가 없었지만 2주 전 비가 엄청 많이 온 날 복도와 닿아있는 부엌 샤시쪽 천장에서 물이 세기 시작해 밤새 물이 떨어졌고, 다음 날 비가 그친 뒤 조금 더 떨어지다 멎었습니다. 또한 현관문쪽 벽에도 누수되어 실크벽지가 울고 곰팡이 자국도 보이는 상태입니다.

즉시 관리사무소로 연락했으나 윗집 문제인 것 같다고 하시면서 누수는 빨리 잡기 어렵다며 우선 윗집에서 물을 안 썼을 때 마르면 윗집 문제라고 합니다.

 하지만 위 현상이 그 후에도 비오는 날만 발생하여 아파트의 문제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조만간 긴 장마가 시작되는데 계속 곰팡이 생긴 채로 두는 것도 걱정되고(최근에 출산하여 30일이 채 안 된 신생아있음) 전문 누수탐지업체를 불러 윗집인지 아파트측인지 원인도 파악 못한 상태에서 그냥 지켜봐야해서 답답합니다.


아파트측에서는 아파트 문제는 아니라고 하면서 물이 셀 때마다 연락달라고 하셔서 연락드리면 벽이 얼마나 젖었나 만져만 보고 가십니다. 보통 아파트 문제가 아니라면 윗집과 중개만 해주면 될텐데 자꾸 관리사무소에서 확인하는 것 자체도 아파트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윗집과 아파트측 모두 서로의 문제는 아니라고 말만 하는 상황입니다.

 

저희 집주인분께서는 전문탐지업체를 고용하여 원인을 먼저 찾고, 원인이 있는 쪽(아파트, 윗집, 저희집)에서 비용 부담을 하자고 제안하였으나 윗집에서 거절하고 있습니다.

사유인 즉슨, 비가 많이 오는 날만 발생하니 아파트 공용복도 공사를 다시 하라며 아파트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하면 우리집(윗집)도 협조하겠다는 상황입니다.

 

사진만으로 누수의 원인을 알 수는 없겠지만, 

위 동영상과 사진을 보셨을 때 어떤 문제인지 그리고 이런 경우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 지 전문가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10층 중 9층 거주중이며 복도식 세대입니다.

남편과 저만 있다면 크게 상관이 없지만 신생아가 있어 걱정입니다. 추후 원인을 찾고 도배를 다시한다고 해도 그동안 곰팡이가 더 번식할까 걱정이고 공사규모가 커질 경우 아기를 집에서 보기 힘들 것 같아 최대한 빨리 누수를 잡고 싶습니다. ㅜㅜ 부디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

폭우가 쏟아지고 최소 반나절에서 하루 이상 지나면 천장이 젖기 시작하면서 창틀로 물이 떨어지고, 비가 다 그친 후에는 적은 양의 물이 떨어지고 비가 아예 그친 후에는 물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물이 많이 떨어져 바닥까지 흥건했지만 지금은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정도라 위처럼 물방울이 맺혔다 천천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몇일 전 윗집에 다른 수도는 다 잠그고 싱크대 수도만 열어 콸콸 물을 내려보내고 저희 집에서 물에 세는 지 확인했을 때(관리사무소에서 이렇게 진행함)는 물이 전혀 세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파트측에서는 이렇다 저렇다 별다른 말없이 돌아가셔서 답답할 따름이고 또 물 세면 연락달라고 하시는데 물은 계속 세고 벽지는 젖고 전화드리면 보고 가는 게 다이고 시간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문제가 아니라고 하기엔 석연치 않은 부분에 있어 전문가분의 고견을 듣고자 글 올립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Comments

14 허수할범 2023.07.08 09:26
부엌과 현관이 같은 방향, 즉 복도와 접해 있다는 말씀이죠?
복도쪽 슬라브를 적시는 물이 슬라브와 직접 접해 있는 샤시의 틈을 타고
실내로 들어 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어떤 이유로 복도 슬라브가 젖는 지를 알아야 할 거 같은데요.
위층 주민에게 비가 많이 오던 날 복도에 물이 차오르지는 않았었는지 알아보시고
아니라면 물을 위층 복도 배수구에 다량 넣어 보세요. 그런 경우 또 다시 슬라브가 젖는 지를.
일부 내려가고 일부 고였다가 천천히 내려 간다면 배수구가 막혀 일부는 배관을 타고 내려가고
일부는 이음매 또는 어떤 하자에 의해 손괴된 부분을 통해 슬라브층으로 새는 것이 아닐런지요.
아파트(복도형)의 복도에는 옥상부터 내려오는 배수구가 이어져 있으며
각 층마다 분리되어 복도 청소한 물이나 빗물이 그 배수구를 통해 배수되게 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 배수체계에 문제가 생겨 아래 층 복도 천정으로 물이 이동한 가능성도 있지 싶습니다.
만약 그런 이유로 피해를 입었다면 아파트 측의 시설관리 문제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외부의 빗물이 난간을 타고 직접 슬라브 아래로 흘러 들어오진 않을 겁니다.
물끊기 시공을 당연히 했다고 봅니다.
맘 고생이 많으실텐데, 좀 더 전문적인 댓글이 달리면 좋겠습니다.
G 인트루김실장 2023.07.08 16:17
물이 새는 양으로 봤을때, 저도 허수할범님의 의견 말고는 다른 원인은 생각이 나지 않네요. 저런 비슷한 문제로 인해서 구축 아파트 복도의 우수관 일부교체와 우수관 근처바닥을 야메(고무퍼티를 무식하게 메꾼후에 그부분만 일액형우레탄으로 찔끔방수)로 방수작업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비가 올때 물이 샌다면, 직간접인 이유를 떠나서 당연히 비로 인한 누수입니다. 비가 올때마다 윗집에서 누수를 야기하는쪽으로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아기가 있는데 얼른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G 구은지 2023.07.17 09:39
허수할범님, 인트루김실장님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내셔서 조언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큰 힘이 되어요. 신생아 육아중이라 감사인사가 너무 늦었습니다ㅠㅠ 아파트측에서는 방수공사를 다시 하겠다고 하시고, 우수관 관련 언급은 전혀 없으시더라구요.. 우선 비 그치면 방수공사 하고 다시 비 왔을 때 안 새면 도배 등 새로 해주신다고 하는데 시간만 허비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ㅠㅠ 이진 비가 더 많이 와서 벽지가 더 많이 젖고 피해가 커지고 있어 너무 속상한데 두 분 덕분에 힘이 납니다. 만약 방수공사해도 의미가 없다면 제가 먼저 우수관 관련 문제는 아닐 지 질의해도 괜찮을까요? 일반인이 간섭(?)하는 걸로 느끼실까봐 조심스러우면서도 누런 물 떨어지고 벽지 일어나는 거 보면 또 답답하네요... 그리고 혹 우수관 공사를 하게되면 오래 걸릴까요? 대공사일까요? 아파트측에서는 저희 집만 문제가 생겨서인지 급하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고 저희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어요.. ㅠㅠ
M 관리자 2023.07.17 22:18
복도식 아파트에서 우수관 하부의 방수 공사는 그리 큰 공사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조심스럽게 웃으면서 살짝 말씀해 보세요.. "삼춘이 건축일을 하는데, 우수관에서 문제가 많다고 하더라.. 보는 김에 이쪽도 봐주시면 안되냐... 오시면 제가 시원한 음료수도 준비했다..."라고 하시는 것이 최선 같습니다.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이 보다는 더 잘하시리라 믿습니다.
G 구은지 2023.07.21 17:56
아파트측에서 공사가 끝났다고 하는데 윗층에 가보니 저렇게 공사가 되어있더라구요. 혹시 어떤 공사?인 지 알 수 있을까요? 아파트측에서는 정확한 설명이 없고 누수는 한 번에 잡기는 힘들어서 추후 비 오는 걸 지켜보자고 한 상태이고 벽지는 뜯은 상태인데 곰팡이가 많이 펴있는 상태입니다 ㅠㅠ 오늘 오후부터 비소식이 있어서 누수가 발생하는 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관리자님 댓글을 너무 늦게 확인해서 이미 업체가 다녀간 후라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공사는 위와 같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M 관리자 2023.07.21 18:02
균열이 있을 법한 곳에 작은 구멍을 내서 방수재(우레탄)으로 채운 흔적입니다.
다음을 그저 지켜 보시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G 구은지 2023.07.21 18:05
감사합니다 현재 집이 이런 상태인데 누수를 확실히 잡아야 도배를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신생아가 있어서 걱정인데 이상태로 있어도 괜찮을까요?ㅠㅠ 현재 아기는 방에서만 케어중입니다
G 구은지 2023.07.21 18:07
급한대로 다이소에서 붙이는 벽지를 사왔는데 다음 비에 누수가 안된다면 붙여놔도 될까요? 곰팡이도 곰팡이지만 노출된 콘크리트도 안 좋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아파트 문제인데 다른 세대도 문제가 있어 같은 날 도배를 하다보니 정확히 언제 할 지는 미정이에요.. ㅠㅠ
M 관리자 2023.07.24 14:23
지금 상태로도 괜찮습니다. 아이의 건강에 악영향은 없습니다. 그저 시각적인 불편함만 있는데.. 조금만 견디시고. ㅠ .. 그냥 잘 말리기만 하시면 되세요.
G 구은지 2023.07.24 16:53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기 건강에 영향만 없다면 시각적인 부분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어서 아파트측에서 도배해줄 때까지 마음 편히 기다릴 것 같아요^^ 난임으로 고생끝에 얻은 아이라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이 쓰이나봐요 ㅠㅠ 지난 수요일에 벽지 제거 후 지금까지 비 안올 때빼고는 낮에는 현관문 열고 최대한 말리고 있어요. 비가 또 많이 오면 누수여부 체크하고 도배해주실 것 같네요! 정말이지 감사드립니다. 남은 오후도 화이팅하시구, 혹~시나 추가로 여쭤볼 게 있을 경우 다시 댓글 드려도 될까요? ㅠㅠ
G 구은지 2023.07.24 16:59
아! 그리고 곰팡이 냄새가 너무 심해서 조금 줄여보고자 다목적세정제(욕실,주방,곰팡이제거용) 분무기로 콘크리트벽에 분사하고 휴지를 붙여두었다가 제거했는데 큰 효과는 없고 물자국?만 남았더라구요 ㅠㅠ 아무리 말려도 그 자국이 사라지진 않는데 가만히 말리기만 했어야하는데 제가 괜히 손대서 문제는 없겠죠..?
M 관리자 2023.07.25 11:19
물자국은 그냥 두셔도 괜찮습니다. 그 보다는.. 아이와 함께 외출할 계획이 있을 때.. 락스를 200배 흿헉한 물을 같은 요령으로 휴지에 분사하고, 외출에서 돌아오시면 냄새는 현저히 줄어들 것입니다.
돌아 온 후에 환기를 충분히 해주시고요.

추가질문은 언제든 주시어요..
G 구은지 2023.07.25 15:44
너무 감사합니다 관리자님. 아파트측에서는 다른
집은 종이벽지라 괜찮지만 저희 집은 실크벽지라 지금 도배하면 다시 누수가 있어도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한달을 더 지켜보고 8월 중순쯤에 도배를 해준다고 합니다..(도배뜯을 당시에는 2-3일 뒤 벽이 다 마르면 도배해주기로 들었으나 서로 말이 다른 상황)
저 상태로 한달을 지켜보는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이게 최선인걸까요?? ㅠㅠ 아기가 아직 어려서 예방접종 외에 외출해 본적이 없지만 락스물 희석도 고려중입니다..!! 락스희석해서 휴지에 뿌려둔 뒤에는 몇시간 정도 뒤에 환기시키면 될까요? 하나부터 열까지 여쭤봐서 죄송하고 댓글 미리 감사드립니다.....
M 관리자 2023.07.25 15:55
지금으로써는 한달 동안 말리는 것이 더 낫겠습니다. 벽지 안에서의 곰팡이가 재발하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요..
창문을 열어둔 상태에서 약 4시간 정도(외출시간) 후에 휴지를 띄어 내고, 한시간 정도 환기를 하면 되세요.
G 구은지 2023.07.25 17:37
바쁘실텐데 시간내어서 도움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명쾌하게 답변주신 덕분에 의문점이 해결되었어요. 추후 더이상의 누수가 발생하지 않길 지켜보아야 겠습니다. 아! 그리고 곰팡이는 호흡기에 좋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방 안에 있는 곰팡이가 아니라 현관이기 때문에 그나마 악영향은 없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M 관리자 2023.07.26 10:28
곰팡이가 호흡기 계통에 영향을 주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이 처럼 부분적인 오염은 잘 닦아 주기만 하면 되세요.
G 구은지 2023.09.15 10:03
관리자님 안녕하세요! 빗물누수로 실내 인젝션 방수 후, 한달간 벽을 말린 후 재도배를 하였습니다.(실크) 일주일째 약품냄새로 머리가 아픈 와중 순간 곰팡이 냄새도 이와 비슷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벽지가 일부 들뜸이 있어 그 부분으로 보니 하얀 액체(?) 위에 곰팡이가 피어있습니다. 이런 경우 누수가 발생해서 곰팡이가 생긴 것일까요? 도배 전 비가 많이 올때를 여러번 테스트하고 도배를 하였는데 안쪽에 다시 곰팡이가 있어 걱정입니다. 또한 저 상태의 경우 실크벽지를 열어두는 게 나을까요? (7월 초부터 지금까지 어린아기가 있어 정말 걱정입니다 ㅠㅠ 어떤게 그나마 건강상에 덜 유해할지 그 방향으로 진행하고 싶어요. 내년 5월 말이 전세만기라 그 때까지만 지내려 해요)
M 관리자 2023.09.15 13:16
진행 중인지는 지금의 정보로 알 수는 없으나, 누수가 있었던 콘크리트의 건조가 꽤 걸립니다.
그러므로 일단은 습기가 전혀 마르기 어려운 비닐벽지를 걷어내고, 곰팡이를 제거 한 후 열어 둔 채로 말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G 질문 2023.09.15 16:02
관리자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도배사분께서 추후 전세퇴거시 다시 재도배를 해주기로 하셨는데(현재 아기가 어리고 외벽이 아닌 내부에서 인젝션방수로 진행하여 추후 누수피해 발생시 또다시 도배해야하는 번거로움 등)
초배지는 그대로 둔 채로 실크벽지만 벗겨내두어도 될까요?
M 관리자 2023.09.15 16:05
네 그렇습니다.